경쟁 병원 중 차이가 나는 종합 4위, 사람을 키우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

Q.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경쟁 병원 중에 어디에 위치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등이 아니라면 무엇을 더 해야 할까요? 의료원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 해결책은 무엇이지요?

가슴 아픈 질문이지만 진솔하게 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아산, 삼성, 서울대병원에 비해 전국 지명도에서 차이 나는 종합 4위권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료 수익을 기준으로 2위다 3위다 할 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규모를 키운 다진료 모델에서 나온 수익이기 때문에 백화점으로 치면 신세계/현대/롯데에 대비되는 그랜드백화점의 위상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Newsweek World-Best Hospital (Korea). 2020.

소명 의식과 방향성 부재, 내실 없는 BIG4 프레임에 안주

더 큰 문제는 왜 우리가 1등을 해야 하는지, 어느 분야에서 1등을 해야 하는지 대한 소명의식과 방향성을 잃은 것, 남들이 듣기 좋으라고 이야기하는 Big 4 프레임에 안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산병원의 수익은 우리 기관보다 30%이상 높습니다. 삼성병원은 세브란스병원보다 병실 수와 환자 수가 20%이상 적지만 수익은 비숫한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전에는 이러한 순위가 고착화 될 것입니다.

기관 구성원이 모두 참여, 우리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 토론 기회를 마련

리더로 나섰기에 저는 어려운 길을 제안합니다. Vector의 합이 제로인 Brownian Motion처럼 각자 도생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우리 기관 주요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기관이 어디로 가야 할지 소명과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를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과거 늙은 공룡 취급을 받던 IBM사가 위기를 느끼고 72시간 동안 5만 전직원의 Value Jam 웹 토론을 통해 기업의 “새 가치” 를 구성원이 참여해 설정, 함께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사례(링크)를 참조하겠습니다.

기관의 차세대 리더 육성: 심각한 위기

명의 교수님들이 한 분 씩 정년을 맞이하고 계십니다. Big Shot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상 조교수 때부터 싹을 키워줘야 합니다. 과도한 잡일과 만물상 같은 교수 업적 평가에 치여 큰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ediocre한 의사들로 인력풀이 채워지는 동안 잠재력을 지닌 젊은 의사들이 경쟁병원에 들어가 Big Shot으로 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강남의 송석원 교수님 같은 분이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는 현재 상태에서 과연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송교수님이 제게 “대동맥병원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 할 때 눈물이 났습니다. 로봇 도입의 사례를 기억할 때 혼자서는 절대로 못합니다. 팀을 같이 육성하고, 갈등을 함께 해결해주지 못하면 큰 성공은 거둘 수 없습니다. 하지만 리더십이 나서서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투자를 선도, 파이를 키워 준다면 대동맥병원을 넘어 Cedars-Sinai와 같은 기관 차원의 성공 모델로 클 수도 있습니다.

아이템, 수익에 집착하지 말고,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떡잎을 보호하지 못하는 교원평가 쳬계를 지금 바꿔야 합니다. 안정이 담보되지 않은 임상교원 제도가 향후에도 지속되면 후배들로 부터 더욱 더 외면 받는 직장이 되는 악순환에 빠질 것입니다. 사람을 키우기 위해, 진료와 교육의 부담은 Senior 교수님들이 담당해 주시는 Clinical Professorship을 제안 드립니다. 이제 출발하는 젊은 교수님들의 부담을 덜고 성장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소명을 품은 인재로 키워야 합니다.

아무리 우수한 재능이라 하더라도 기관의 핵심가치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소명에 공감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개인의 발전이 기관의 발전과 Align될 수 있습니다.

암 병원, 어린이병원, 심혈관병원, 재활병원, 안과병원의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전문병원 원장님들과 교수님들이 국내 1등을 넘어 아시아 1등으로 올라설 Signature Dish (핵심 진료 분야) 육성에 전권을 가지고 밀어 부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연관된 주요 의사 결정이 One-Stop 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 간소화를 우선적으로 구현하겠습니다. 이는 신촌 지역의 단일화된 행정 시스템 구축으로 귀결됩니다.

Core Strategy

  • 종합 4위권. 당위성, 방향성 부재가 더 큰 문제
  • 기관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대 토론 기회 마련
  • 팀 + 갈등 중재 리더십으로 Big Shot 키우기
  •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원 평가 체계 혁신
  • 전문 병원 자율권 부여 + 지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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