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키운 요람, 나군호의 자존심 연세와 세브란스

Q. 과거에 비해 세브란스인의 자긍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네 분 후보자님들은 “세브란스다움” 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시는지, 그리고 세브란스인의 자긍심 올리기 위한 어떤 복안들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광야에서 캄캄한 밤 가야할 길을 비춰주는 북극성처럼, 기관이 어렵고 혼란할 때 우리의 좌표를 다시 설정할 수 있는 “세브란스다움"에 대한 질문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민족 사학 세브란스

우리 기관은 세계에 그 유래를 찾기 힘든 근대 의학을 단기에 도입한 혁신을 이끄는 산실이자, 온 겨레가 자랑인 서울역 앞 최고의 의료기관이며, 한 명의 일본인 학생도 배출하지 않은 명실공히 민족 사학이었습니다. 고비의 순간마다 세브란스, 동은, China Medical Board가 흔쾌히 고액 기부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 기관이 가진 본질적 가치 “세브란스다움"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를 육성하는 의학교,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실천하는 의료기관

제가 생각하는 “세브란스다움”이란 첫째, 의학을 선도하는 의료계 리더를 육성하는 학교. 둘째,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 사회와 인류를 질병으로 부터 자유롭게 하는 병원입니다. 이제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2020년 오늘 나군호는 선배들의 전통에 걸맞고, 후배들과 환자분들 보기에 세브란스인답게 행동하고 있는가? 기관의 리더로서 소중한 가치 “세브란스다움”을 매일 처절하게 고민하고, 모든 이슈에 대해 가치 판단의 근거로 놓고 일해 왔는지를.

세브란스다움을 지키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들

학교, 병원, 의료원의 보직을 경험하면서 수많은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공간과 인력, 예산을 배분하는 원칙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수십 년 전에 살아 남기 위해 설정한 정량적 지표(진료수익, 논문 SCI Impact Factor의 합, 연구비 수주 액수의 합)로만 일원화된 평가 시스템이었기에, 이제는 바꿔야 할 시점임을 깨달았습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 끝에 외형적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기 선배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생을 바쳐 “조선인들을 조선인들이 교육할 수 있는 기관”으로, 우리나라 의료 생태계의 가장 위에서 리더를 키워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까지 보내는 역할을 거의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진료 수익 같은 평가 시스템을 우리가 강조할수록 공교롭게도 “세브란스다움” 부터는 멀어지고 스스로를 평범한 의료기관으로 낮추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들에게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후배들이 우리 대학으로 입학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과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그 학생들이 커서 진료 현장에서 “세브란스다움”을 다시 찾을 때, 우리는 그저 Big 4 가 아닌 “The Respected One”으로 학생들에게, 동료 의사들에게, 국민들에게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직 저희들은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산/공간/인력 배분에서 최우선 가치를 “세브란스다움”에 두고, 교수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구, 교육, 진료 맡으신 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혁신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Core Strategy

  • 세브란스다움: 의료계 리더를 육성하는 학교이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
  • 우리 기관이 흔들릴 때, “세브란스다움” 이 가치 판단 기준이 되어야
  • 현장에서 각자의 소명을 다 하는데 집중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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