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은 어떤 점에서 위기인가?”

연세의료원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학교’와 ‘병원’이라는 기본적 가치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우리 기관의 소명을 지켜야 합니다. 동시에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도 선도해야 합니다.

감히 질문을 던져봅니다.
과거의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와 미군, China Medical Board가 후원했습니다. 동은, 송암, 은명 선생님이 전 재산을 바치실 만큼 가치 있는 기관이었습니다. 오늘의 ‘연세의료원’도 마찬가지 입니까?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했습니다. 새로운 기업 병원이 생길 때마다 왜 우리의 위상이 한 단계씩 떨어져야 합니까?

우리의 자긍심은 어느 새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본질적 존재 이유를 잊은 채, 변화도 선도하지 못한 채, 생존만을 위해 달려왔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지 모릅니다. 목표를 파악하고, 어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오늘의 시스템을 하루빨리 재정비할 때, 다가올 내일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리더의 역할이 그 언제보다 중요합니다.
위기를 관리하고 성과를 내는 경험과 추진력, 편을 가르지 않고 세대를 아울러 직접 소통하는 포용 능력, 그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춰야 합니다. 저 나군호는 ‘역동의 리더십’을 약속드립니다.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새로운 수술 방법을 배우기 위해 찾은 Johns Hopkins 병원에서, 경영대학원을 같이 다녔습니다.
  • Cornell대 부속 NYP/ 송도국제병원을 시작으로 의과대학 교무부장,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의료원 미래전략부실장, 그리고 융복합의료센터 소장까지 실무 경영을 충실히 쌓아 수행하였습니다.
  • Harvard 보건대학원을 정기적으로 다니며 대학과 병원 운영 전략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 왔습니다.
추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병원협회, 의료로봇학회, 보건복지부 급여화 간사로 활동하면서 보상과 수가 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 복지부 중동 의료인 사업을 기획하여 70여 년 만에 의료 면허체계를 바꿨습니다.
  • 최연소 미국 Urology and Engineering 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Intuitive, Google 및 J&J와 협력하여 의료원의 신성장 사업들을 발굴하였습니다.
  • 모두가 반신반의하던 로봇 수술을 우리 기관에 도입, 이제는 환자는 물론 의료계와 산업계 모두가 찾아오는 세계 최고의 로봇 수술 기관이 되었습니다. 기반이 미약했던 외과계열 젊은 교수들이 어느새 세계적 로봇수술의 대가들로 성장하였습니다.
판단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시절, 메르스사태의 경험으로 리더십을 설득하여 선제적으로 음압병실과 200여개 병실 확충을 이끌어 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개편하여 명실공히 Top 2 병원에 걸맞은 설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번 COVID-19 사태 뿐 아니라, 향후에도 우리 기관을 지켜주는 강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국내외 의료기기 개발 등 산/학/연 융복합 미래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실행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135년, 수련 교육 연구 강화가 관건

연세의료원은 다가올 135년을 바라보고, 목표를 새로 정립해야 합니다.

저는 “가장 배우고 싶은 기관”으로 우리 기관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135년 전 Avison 선생님은 ‘조선인을 조선인들이 치료하고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을 목표로 하셨습니다. 우리의 후학들은 COVID-19 사태와 같이 향후 다가올 수많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대미문의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교육, 연구하고 적용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연세의료원은 병원만이 아닌, 대학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켜야 할 가치를 고민하는 ‘미래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최고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을 최고로 키워내야 합니다. 다음 단계는 전공의, 강사 등 post-graduate 교육, 그리고 보건 및 행정 인력에 대한 교육입니다. 이러한 고등/심화/실무 교육 과정은 대학의 또 다른 존재 이유인 ‘연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의료원 차원의 방향 고민과 지원이 있어야, 교육과 연구 모두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어떤 기관에서보다도 교수님들이 연구를 수월하게 수행하실 수 있게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병원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목표로 중복 업무를 제거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겠습니다. 인력 재배치를 통해 행정력을 강화, 연구자가 행정으로 인한 잡무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돕겠습니다.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연구업적 평가제도를 시행하여 신임교원부터 시니어 교수님까지 모두가 목표하는 연구에 매진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단기적인SCI impact factor의 합이나 연구비 수주에만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장기 도전 연구, 평생을 대표하는 역작 (masterpiece) 연구를 하실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수님들에게 ‘공간’을 드리겠습니다. 인력, 기자재 등의 배정에 있어서 모든 분야를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기관별 중점분야를 선정하여 공간을 재배치하고, 선도 분야의 성공이 다른 분야의 성공을 이끌어내도록 해야합니다. 특히 신촌, 강남의 공간 부족 문제는 물론, 서울역 세브란스빌딩, 의·생명 캠퍼스, 송도를 아우르는 의료원 총괄 공간 관리 기구를 총장 주도로 설립, 공간 계획 로드맵을 구축하겠습니다.

연세의료원은 135년 전부터 ‘미래를 여는 인재 양성’, ‘인류를 위한 학문 육성’, 그리고 ‘사회를 향한 책임 완성’을 추구해 왔습니다. The First를 추진하던 초임 교수시절부터 우리의 역량과 열정을 보았기에 The Best도 멀리 있지 않음을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여러분이 전력을 다하실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 모든 방향에서장기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젊은 리더로서 구성원 모두가 편안하게 의견을 개진할수 있는 문화,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하는 조직 환경을 약속드립니다.

세의료원이 세계속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제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2020. 5. 나 군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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